최근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유럽 시장에서 급속히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그 주된 이유는 삼성과 애플의 고가화 경향에 대한 반작용으로 분석되고 있다. 샤오미, 오포, 리얼미 등과 같은 브랜드들이 저렴한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을 지닌 중가형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유럽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가격이 합리적인 중가형 스마트폰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분석에 따르면 샤오미는 2024년 1분기 유럽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3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대비 28%의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HONOR의 경우 스페인과 이탈리아와 같은 서유럽 시장에서 지난해 대비 100% 이상의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독일의 미디어마크트와 프랑스의 Fnac-Darty와 같은 대형 소매업체들은 중국 브랜드에 대한 선반 공간을 두 배로 늘리면서 이러한 브랜드의 빠른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두드러진다. 가격에 민감한 이들은 샤오미와 같은 중국 브랜드로 충성도를 옮기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서양 브랜드의 지배력이 상대적으로 감소할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더불어,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은 120Hz OLED 디스플레이와 인공지능 촬영 기능과 같은 고급 사양을 가진 중가형 기종을 공격적으로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최근 유럽의 소비자들은 가격과 성능 모두를 중시하는 기조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모습은, 앞으로의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